저스틴 비버 공연 VIP티켓이 145만원이라고?

입력 2013-07-2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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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초월 티켓 가격

공연계에 100만원을 훌쩍 넘긴 엄청난 가격의 티켓이 등장했다. 2011년 열린 미국의 록밴드 이글스(Eagles) 내한공연 티켓 최고가가 33만원, 2004년 첫 내한한 ‘팝의 전설’ 엘튼 존(Elton John) 공연 티켓 최고가가 30만원이었지만 100만원이 넘는 티켓은 유례를 찾기 어렵다. 상상을 초월하는 티켓 가격에 관객이 놀랐다.

오는 10월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첫 내한 공연을 앞둔 캐나다 출신 팝스타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의 티켓 가격은 좌석에 따라 13만2000~9만9000원이다. 다른 내한 공연의 티켓 가격과 비교했을 때 결코 비싸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야심차게 준비한 VIP패키지를 살펴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비버를 직접 만나는 팬미팅 기회가 주어지는 미트 앤 그리트(Meet and Greet) 패키지가 무려 145만원이다. 이 패키지를 구입하면 비버와 사진을 찍을 수도 있지만 개별촬영이 아닌 그룹 촬영이다. 티켓에 특별 머천다이징을 추가한 VIP패키지는 30만~45만원의 가격이 책정됐다.

고가의 VIP패키지에 대중의 의견도 분분하다. “아무리 스타라지만 너무 심한 장삿속”이란 비판 의견이 주를 이루지만 팬의 입장에서는 좋아하는 스타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한 네티즌은 “정말 좋아하는 아티스트라면 저 정도 가격을 충분히 지불할 마음이 있다”며 “직접 해외로 공연을 보러가는 비용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싼 가격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현재 비버의 VIP패키지는 최소 10명이 구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4년 만에 내한하는 ‘팝페라의 여왕’ 사라 브라이트만(Sarah Brightman) 역시 50명 한정으로 VIP 미트 앤 그리트 패키지를 판매했다. VIP석 첫 번째줄 좌석 티켓과 공연 후 브라이트만과 사진촬영하는 특전 등이 포함된 이 패키지의 가격은 564달러(약 63만원)이다.

이런 VIP패키지는 북미 등 해외에서는 흔한 형태이다. 유럽은 물론 북미 소녀들의 마음을 녹인 영국의 보이 그룹 원디렉션(One Direction)의 경우 개별 사진촬영이 가능한 VIP패키지가 무려 4000달러(447만원)에 달한다. 논란이 된 비버의 한국 VIP패키지의 3배 가격이지만 일찌감치 완매됐다.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밴드 마룬파이브(Maroon 5) 공연의 백스테이지에 접근할 수 있는 VIP패키지는 500달러(약 56만원), 캐나다에서 열리는 브라이트만의 공연 VIP패키지는 1002캐나다달러(약 108만원)이다.

하지만 미트 앤 그리트 행사가 무료로 진행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비버의 VIP패키지가 눈총을 받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여러 차례 한국을 찾은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제이슨 므라즈(Jason Mraz)는 이벤트를 통해 당첨된 관객과 일일이 대화를 나누고 개별 사진을 촬영했다. 미카(MIKA), 킨(Keane), 아울 시티(Owl City) 등도 행운을 거머쥔 관객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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