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카나브정, 중남미 1억 달러 시장 열었다

입력 2013-07-24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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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에서 개발한 고혈압약 '카나브'가 중남미에서 1억 달러 수출시장을 열었다. 수출 1억 달러 달성은 국내에서 개발한 신약으로는 처음이다.

보건복지부는 보령제약이 멕시코 스텐달사와 카나브정(고혈압치료제)의 복합제인 '카나브플러스정' 2600만달러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카나브는 앞서 지난 2011년 11월에도 라이센싱아웃(특허기술사용허가)과 직접공급 등의 형태로 멕시코 수출(3000만달러)에 성공했고, 지난해 9월에는 제약사 아쉐를 통해 브라질(4310만달러) 시장에도 진출했다.

따라서 이번 수출 계약까지 더하면 국내 신약 최초로 누적 수출계약 금액이 약 1억달러에 이른다는게 복지부측 설명이다.

브라질, 멕시코 등 중남미 시장은 세계 제약시장의 7%(63조)를 차지하며 연간 12.3%씩 급격히 성장해 많은 제약사들이 진출을 원하는 신흥시장이다.

2010년 9월 신약 허가를 받은 카나브는 개발까지 모두 12년(1998년~2010년)이 걸렸고 복지부가 지원한 30억원을 포함한 282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됐다.

복지부는 카나브의 멕시코·브라질 진출 성과를 발판으로 앞으로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와 메나(MENA;중동·아프리카지역) 등 제약 신흥시장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도 늘려나갈 방침이다.

복지부는 지난 21일 부터 보건산업진흥원·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제약협회·보령제약·동화약품·한국비씨월드제약·한미약품·바텍 관계자들과 함께 멕시코와 브라질을 방문, 현지 보건·식약 담당 정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국산 의약품을 홍보하고 수출 협조를 요청했다. 아울러 이들 나라 보건부처와 양해각서(MOU) 체결에 합의하고, 현지 제약·유통사를 대상으로 제약협력포럼도 열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제약산업 성장을 창조경제의 핵심으로 인식하고 그동안 축적된 의약품 개발 역량을 글로벌화로 집결, 제약산업이 신약·신제품 개발과 해외수출을 양 날개로 미래 핵심 성장산업으로 발전해 나가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인 '렘시마(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는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유럽 EMA(의약청)에서 허가 의견을 획득했다. 또한 한미약품 에소메졸 등 여러 품목의 미 FDA(식품의약국) 허가 획득 절차도 진행 중이어서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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