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중앙은행, 금리 인상…환율 방어 목표

입력 2013-07-24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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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중앙은행이 오버나이트금리를 종전의 6.5%에서 7.25%로 0.75%포인트 인상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터키중앙은행은 이날 통화정책위원회를 열어 금리를 인상하고 “농축수산물과 유가 급등, 환율 변동성 확대 등이 단기적으로 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어 긴축적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터키중앙은행은 올해 들어 경기를 부양하고자 공격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섰으나 최근 터키리라화(TL)의 환율과 물가가 급등하자 인상으로 돌아섰다.

오버나이트금리는 지난 1월에 8.75%였으나 5월에는 6.5%로 4개월 만에 2.25%포인트 낮춘 바 있다.

터키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환매조건부채권(REPO) 매매 금액의 상한선을 없애 은행의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는 공개시장정책을 발표했다.

이는 최근 터키 금융시장의 외국인자금 유출이 문제가 됨에 따라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방안이다.

정책금리인 1주일 REPO 금리는 현행 4.5%로 동결했다.

이번 초단기자금의 대출 금리 인상은 터키중앙은행이 지난 주 이례적인 성명을 발표해 이미 예고됐던 것이다.

에르뎀 바시치 중앙은행장은 성명에서 “오는 23일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금리 통로를 확대하는 방안이 의제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햇다. 전문가들은 시중은행에 초단기 자금을 공급할 때 적용하는 금리를 인상할 방침을 시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터키중앙은행은 지난 8일 환율을 방어하고자 긴축 통화정책을 시행한다는 방침을 전격적으로 발표하고 22억5000만 달러를 외환시장에 공급했다. 10일에는 13억달러 규모의 시장개입을 단행했다.

중앙은행은 다만 24일부터 시행되는 긴축 통화정책에서는 외화 매각을 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터키리라화 가치는 지난 8일 사상 최저치인 달러당 1.974터키리라까지 떨어졌으나 대규모 개입에 따라 1.91터키리라대로 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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