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가 2억7000만원… 수도권 매매가 99% 수준
전세가격 상승이 두드러지면서 서울 평균 전세가가 수도권 평균 매매가 수준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7월 3주차 시세 기준, 서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총 119만7526가구를 대상으로 전세가를 조사한 결과, 평균 2억7706만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평균 매매가인 2억8013만원의 99% 수준이다.
2008년 서울 평균 전세가는 2억51만원으로 수도권 평균 매매가 3억540만원의 66%수준이었다.
그러나 2009년 이후 서울 전세가가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5년 만에 수도권 평균 매매의 99% 수준까지 올랐다.
지역별로는 경기는 31개의 시 중 과천시를 비롯해 신도시가 위치한 고양시, 군포시, 부천시, 성남시, 안양시 등 12곳을 제외한 19개 시에서 각 시별 평균 매매가가 서울시 평균 전세가 보다 낮았다.
인천은 9개의 구 중 연수구를 제외한 8개 구에서 각 구별 평균 매매가가 서울시 평균 전세가 보다 낮았다.
이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대다수 매수자들이 매매를 미루는 등 거래에 소극적으로 변한 반면 전세 수요 급증으로 전세가는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서울 전세가와 수도권 매매가 격차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현상이 하반기에도 계속된다면 서울의 전세가가 수도권 매매가를 넘어설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이달에도 매매가 하락과 전세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어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안에 서울 평균 전세가가 수도권 평균 매매가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