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식 한국회계사협회 연구위원
김태식 한국회계사협회 연구위원은 23일 이투데이가 개최한 코넥스 포럼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이 한국의 단기투자성향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위원은 “매매회전율이 높은 시장일수록 (단기투자성향이 높을수록) 평균주가배수가 낮은 경향을 보인다”면서 “한국시장의 매매회전율은 분석대상 17개 국가 중 가장 높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한국의 단기투자성향 때문일 수 있다”면서 “증권방송의 경쟁적인 기술적 시장분석도 단기매매성향을 부추기는 요인들로 누가 뭐라고 해도 재무제표 분석이야말로 장기투자문화의 시발점이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투자의 현인으로 꼽히는 워렌 버핏의 예를 들며 “워렌 버핏이 차트분석으로 투자한다는 소리는 들어보지 못했다”면서 “본질적 가치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재무제표 분석이 가장 중요하고 결국 장기투자문화 정착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회계부정의 원인에 대해서도 진단했다.
즉 당기순이익의 하락으로 인해 기업의 전망이 악화 →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조달 어려워짐 → 기 차입한 자금도 상환독촉 또는 추가담보를 제공하도록 요구받음 → 주가하락으로 주주가치 하락 → 부실기업이라는 이미지로 영업활동에 차질 등의 과정을 겪으며 회계부정이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외부감사는 재무제표의 정확성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회계부정을 막지 못하는 것은 외부감사인의 전적인 책임이 아니고 감사인의 의견이 회사의 재무상태·경영성과의 양호 여부를 평가하거나 장래전망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