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온열질환자 341명…지난해 3배 ↑

입력 2013-07-2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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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지방에서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훌쩍 넘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일사병과 열사병 등 더위로 인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온열질환자 수가 341명을 기록했다.

보건당국은 폭염 때문에 건강을 해치기 쉬운 독거노인과 쪽방 주민, 노숙인 등을 위해 선풍기, 쿨매트 등을 지원하고 건강관리 교육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6월2일~7월22일 전국 436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감시 체계' 운영 결과에 따르면 341명의 온열질환자가 보고됐으며 이중 2명은 사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13명)에 비해 3배 이상이나 증가한 수치다.

복지부는 폭염으로 인한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우선 폭염이 집중되는 낮 시간대(12시~17시)에는 장시간 야외활동이나 작업을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 평소 보다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폭염에 차안은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는 만큼, 음주 후 시동이 꺼진 차량에 장시간 혼자 있거나 아동을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 과동한 음주 역시 탈수를 유발하고 체온조절 중추의 기능을 둔화시킬 수 있으니 삼가는 것이 좋다.

복지부는 또 폭염에 취약한 노인의 건강보호를 위해 '폭염 대응 행동요령' 등의 적극적인 교육·홍보에 나섰다. 경로당(6만2000개)과 노인복지관(300개) 등에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무더위 행동 요령을 교육하고 전국 보건소의 방문건강관리 전문인력을 통해 독거노인에게 폭염 대비 건강관리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폭염특보가 발령되는 즉시 노인돌보미가 취약 독거노인 20만명에게 전화를 걸거나 집을 방문해 폭염특보 발령상황을 알리고 야외활동을 자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아울러 노숙인과 쪽방주민 보호도 강화하기로 했다. 역사 주변과 공원·교각 등에서 기거하는 노숙인과 전국 10개 밀집지역의 쪽방주민에 대한 현장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선풍기, 쿨매트, 여름 속옷 등을 지원하고 먹을거리와 생필품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종합지원센터·일시보호시설·노숙인자활시설·쪽방상담소를 노숙인과 쪽방주민의 피서공간으로 활용하고 필요할 경우 별도 공간을 확보해 무더위쉼터를 운영하도록 할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온열질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 만큼 낮 시간대에는 장시간 야외활동이나 작업을 자제하고 음주 후에 시동이 꺼진 차 안에서 장시간 혼자 있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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