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관성 좋은 건조 과일 인기
봄철 이상저온 및 긴 장마에 작황이 부진해 값이 급등한 여름 제철 과일인 복숭아, 포도보다 저렴하고 보관성이 좋은 건조, 냉동과일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망고, 건자두 등 수입과일 수요가 늘었고, 복숭아 대신 ‘개복숭아’ 등 대체과일이 등장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 잡고 있다.
23일 옥션에 따르면 봄철 저온피해 및 장마로 여름과일 수급이 불안정하면서 최근 2주일 동안 복숭아, 포도, 자두 등 대표적인 제철 과일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 가량 소폭 상승한 반면 수입과일 판매는 크게 올라 같은 기간 전년동기대비 45% 이상 팔려나갔다.
수입과일 중 파인애플 판매량이 140% 가량 크게 늘었으며, 망고 95%, 자몽·레몬도 105% 증가했다. 블루베리, 크랜베리는 25% 가량 상승했다.
주로 아이스크림이나 팥빙수, 과일음료 등 여름철 디저트에 즐겨 이용되는 냉동과일 수요가 높았다. 또 저장성이 좋은 말린 과일도 인기다. 건무화과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02% 급증했으며, 건바나나도 130%나 늘었다. 특히 복숭아 대신 야생 개복숭아(돌복숭아)가 대체과일로 떠올라 눈길을 끈다. 산속에서 자생하는 개복숭아는 모양이 예쁘지는 않지만, 섬유소가 풍부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고 생과로 먹기도 하지만 주로 엑기스, 과실주로 만들어 음용한다.
옥션 임학진 푸드팀장은 “여름철 과일 값이 크게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변동이 없는 냉동과일과 건과일이 대체과일로 떠올랐다”며 “제철 상품이 아니라도 맛과 건강 면에서 큰 차이가 없어 고물가에 알뜰족 주부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옥션에서는 냉동 블루베리(3kg)와 냉동 망고(3kg)를 2만원대 중반에 구매 할 수 있다. 개복숭아는 2kg에 2만원대 후반에 판매한다.
G마켓에서도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7월 들어 말린과일 판매가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건포도·건자두·건망고 등은 51%, 바나나칩 등 기타 건과는 104% 급증했다. 말린 과일은 저장과 보관이 쉽기 때문에 한 번 구매해 오랫동안 먹을 수 있다는 게 장점. 쫄깃하면서 적당히 달콤한 맛도 말린 과일의 매력이다. G마켓에서 판매하는 ‘7D 건 망고’(100g*8봉, 2만6200원)는 건강에도 좋고 피부에도 좋아 열대 과일 중 가장 사랑 받는 망고를 말린 제품이다. 비타민A와 섬유질이 풍부하다. ‘다미산업 말린과일’(20g, 3100원)은 사과, 딸기, 귤, 배 등을 얇게 썰어 말린 제품으로 원하는 과일을 선택 구매할 수 있다.
인터파크도 최근 2주동안 말린 과일 판매량이 21% 가량 증가했다. 말린 과일류 중 스테디 셀러로 사랑 받고 있는 ‘필리핀 건망고 100g/10개(2만7790원)’와 ‘델몬트 파인애플(4440원)’, 열대과일의 대표 주자 ‘망고스틴 3kg(2만2310원)’ 등이 인기다.
롯데닷컴에서도 냉동·수입 과일의 최근 2주 간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80% 증가한 가운데, ‘블루베리&아이스과일 시즌 특가전!!’을 통해 다양한 냉동·수입 과일을 선보인다. 롯데닷컴 측은 “타임지 10대 슈퍼푸드로 선정된 ‘헤일리즈 아이스블루베리 총 1.02kg(9610원)’과 최고급 망고만을 엄선해 급속 냉동시킨 ‘후르츠딜라잇 냉동망고 다이스드 1kg(7900원)’ 등이 인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