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발전농장 등 신사업도 계획…9월 잔금 치러 인수 마무리
최근 동양건설산업을 인수한 노웨이트 컨소시엄이 국내외 철도사업에 진출한다.
김여수 노웨이트 대표는 2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동양건설산업 인수를 통해 국내외 도시철도 사업과 태양광 발전농장 사업 등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동양건설산업 인수 후 오는 9월에 스웨덴 국영철광회사인 LKAB의 철광석수송용 루프건설(LUEP)과 스페인 루레아시 크로난 도시철도 사업을 착공할 예정이다. 또한 부산시 용호동 도시철도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노웨이트 컨소시엄은 철도사업 외에도 태양광 분야 사업에도 뛰어들 예정이다.
김 대표는 “미얀마와 라오스 등 태양광 자원이 풍부한 동남아시장에 진출해 태양광발전농장 등 신사업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동양건설산업의 인수 절차는 오는 9월 잔금처리와 함께 마무리 될 것이라고 노웨이트 컨소시엄과 동양건설산업 측은 전했다.
김진호 동양건설산업 사장 내정자는 “동양건설산업 인수는 이달 말 중도금 200억원을, 9월에 잔금 242억9350만원을 각각 내고 관계인 결의를 거쳐 마무리된다. 앞으로 동양건설산업은 기술 등 상호 융합으로 건설분야에서 탈피해 기업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노웨이트의 동양건설산업 인수 마무리를 위한 자금력에 의문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건호 노웨이트 회장은 “본사는 지난 10여년간 연구개발만 계속했기 때문에 자금력은 떨어진다. 하지만 신주와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인수합병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웨이트는 지난 9일 동양건설산업을 492억1500만원에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인수자금은 295억2900만원 규모 신주와 196억8600만원 규모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다.
노웨이트 컨소시엄에는 2000년 4월 설립한 도시철도 전문 엔지니어링업체 노웨이트와 건설사인 승지건설이 각각 70%, 30% 참여했다.
자본금 9억원 규모 회사인 노웨이트는 2000년 설립된 이래 연구·개발만 해온 도시철도 설계와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이다.
동양건설산업은 시공능력평가 40위, 45년 역사를 가진 종합건설회사로 아파트 브랜드 ‘파라곤’으로 잘 알려졌다. 2010년까지 17년 연속 흑자를 내며 매출액 1조원을 달성했으나 2011년 서울 세곡동 헌인마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의 부실로 작년 2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한편 김진호 동양건설산업 사장 내정자는 전 한신공영, 우림건설 사장 출신으로 이번 인수를 주도하고 실사 총괄단장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