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주의 인간성이 어떻길래? [배국남의 X파일]

입력 2013-07-2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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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는 두 부류가 있습니다. 한 부류는 신인 때 성실하고 겸손한 자세를 보이다가 인기를 얻어 스타가 된 후 거만한 모습을 보이는 스타병 걸린 연예인과 한 부류는 신인 때와 똑같이 초심을 유지하며 겸손한 태도를 견지하는 스타입니다. 10여년 넘게 연예인들을 취재하다보니 신인 때 모습과 스타가 된 뒤 모습을 비교할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연예계도 사람 사는 동네이기에 성실하고 겸손하며 동료나 스태프를 배려하는 사람이 오래 간다”는 이순재의 말처럼 스타가 된 뒤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연예활동에 최선을 다하는 연예인들이 대중의 사랑을 오랫동안 받습니다.

스타가 된 뒤에도 신인 때와 마찬가지로 초심을 유지하며 자신을 낮추고 동료와 스태프를 배려하는 것이 몸에 밴 연기자가 있습니다.

“이 상(연기대상)은 내가 받을 상이 아니라 박근형 선생님이 받아야할 상이다. 연기 잘하는 선배들 많이 있다. 그분들이 제대로 평가 받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 지난해 12월 8일 대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제1회 ‘K드라마 스타 어워즈’에서 연기대상을 수상한 직후 만난 손현주가 기자에게 건넨 말입니다.

손현주는 기자들로부터 인간성에서부터 연기자의 태도, 장애인에 대한 사랑 나눔에 이르기까지 많은 찬사를 받는 스타 중 한사람입니다. 뿐만 아닙니다. 동료 연기자나 스태프로 가장 칭찬을 많이 받는 연기자이기도 합니다. 죽기 이틀 전에도 손현주에게 순대국 먹자며 연락을 했던 故최진실은 살아생전“손현주씨는 힘들 때 따스한 손을 내밀줄 아는 정말 훌륭한 분입니다. 연기자로서뿐만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너무 본받고 싶은 연기자입니다”라고 극찬을 한적이 있습니다.

사라져가는 단막극의 존재가치를 알고 출연료도 받지 않고 단막극에 출연하고 대학로 연극무대에서 뛰어난 연기력에도 불구하고 힘들게 사는 후배 연기자들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뻗고 장애인 합창단을 이끌면서도 자신이 합창 단원에게 기쁨을 얻는다는 손현주. 그는 말했습니다. “연기대상 받은 뒤 변한 것이 없어요. 집에 가면 아이들과 놀고 집안일도 하고요.” 무엇보다 그는 연기대상을 수상한 뒤에도 연기에 대한 열정과 성실성이 변함이 없습니다. SBS ‘황금의 제국’의 조남국PD는 “손현주씨는 성실함 그자체입니다. 너무 빼어난 연기자입니다”라고 말하더군요.

“대상을 받고 난 뒤 힘든 후배들이 연락을 하며 저에게서 희망을 봤다고 해요. 그런 후배가 있는데 더 열심히 해야지요”손현주 다운 대답입니다. 그래서 손현주를 만나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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