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 새로운 왼쪽 풀백 후보로 깜짝 등장

입력 2013-07-20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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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대표팀의 고민이었던 풀백 위치에 새로운 얼굴이 등장했다.

대표팀은 A매치 때마다 좌우 풀백 위치에 새로운 조합을 시험 가동해야 했을 정도로 고민이 컸다. 하지만 왼쪽 자리에 대한 고민은 적어도 조금은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혜성처럼 등장한 김진수(21, 니가타)의 맹활약 덕분이다.

2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동아시안컵 호주와의 경기를 통해 감독으로서의 데뷔전을 치른 홍명보 감독은 왼쪽 풀백으로 김진수를 기용했다. 주관방송사인 jtbc의 경기 해설을 맡은 유상철 해설위원 역시 “김진수가 실제로 경기를 뛰는 모습은 처음 접한다”고 밝혔을 정도로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였다.

하지만 김진수는 전반 초반부터 왼쪽 터치라인쪽을 활발하게 돌파하며 호주 수비라인을 혼란에 빠뜨렸고 날카로운 크로스까지 수차례 연결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수비에서는 호주의 공격력이 상대적으로 크게 떨어져 많은 수비 장면을 연출하진 못했지만 홍정호-김영권 등 중앙 수비라인과 비교적 유기적인 조합을 이루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밖에도 김진수는 롱 드로인 능력까지 갖춰 대표팀에 더 많은 공격 옵션을 제공했다. 후반전 중반 왼쪽 타치라인에서 얻은 던지기 공격 상황에서 그는 문전으로 긴 드로인을 연결해 결정적인 공격 기회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한국은 호주와의 경기에서 슈팅 수에서 25-6으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비록 호주 골키퍼의 선방과 골대를 맞는 불운 등이 겹치며 0-0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홍명보 감독의 데뷔전이었음을 감안하면 결과는 부정적이기보다 긍정적으로 봐도 무방해 보인다. 국내파와 일본, 중국에서 활약중인 선수들로만 대표팀을 꾸려 선수층이 두껍지 않았던데다 선수들이 만 이틀밖에 호흡을 맞추지 못했음을 감안하면 더욱 긍정적이다.

호주와의 첫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둔 한국은 24일 오후 중국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동아시안컵 두 번째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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