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부산·울산·경남 '마른 장마' 지속

입력 2013-07-2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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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과 울산, 경남 지역은 중부 지방의 지루한 장맛비와 대조적으로 찜통더위 속 '마른 장마'가 지속하고 있다.

부산지방기상청은 이달 들어 부산·울산·경남에 비가 내린 날은 평균 7.5일로 2000년(5일), 2008년(5.6일)에 이어 13년 새 3번째로 적었다고 20일 밝혔다.

40㎜ 이상 비가 내린 지난 3∼4일과 20.5㎜가 온 7일 이후로는 강우량은 0.5∼1.5㎜에 그쳤다. 이달 들어 지금까지 이 지역 강우량은 187.4㎜로 평년의 88.5%에 머물렀다.

이런 현상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중부지방으로 밀려 올라간 장마전선이 남쪽으로 내려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마른 장마'와 일사로 데워진 지표면이 식지 않아 이 지역에는 불볕더위와 열대야가 반복되고 있다.

경남 밀양, 함안, 창녕, 합천 등에는 지난 15일 이후 연일 폭염특보가 내렸다.

부산도 13일 이후 열대야가 반복되고 있다. 올해 6월 이후 부·울·경 지역에서 열대야가 발생한 일수는 39일로 2000년 이후 가장 잦다.

이번 주말에도 이 지역은 아침 최저기온 섭씨 22∼25도, 낮 최고기온 29∼35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22일 오후부터 남하하는 장마전선 영향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지만 기온은 떨어지지 않아 다음 주에도 30도를 웃도는 무더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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