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한국전력, 국민연금 러브콜에 ‘好好’

입력 2013-07-1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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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국민연금공단의 투자 한도 확대 소식에 3% 넘게 상승했다.

국민연금의 한국전력 보유 지분 한도 확대신청이 투자자들의 심리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전일대비 3.39%(950원) 상승한 2만9000원에 이날 장을 마쳤다. 전일 1.45% 상승 마감한데 이어 이틀째 상승세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이어지며 거래량도 2개 가까이 늘어났다. 이날 총 304만주가 거래됐다.

전날 국민연금은 한국전력 주식 3308만5017주(지분 5.15%)를 추가 취득하기 위해 금융위원회에 취득 승인을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예정기간은 승인일로부터 3년간이다. 현재 국민연금의 보유지분은 4.85%로, 주식을 추가로 취득하면 지분은 10%로 늘어난다.

국민연금 측은 국내 우량기업의 지분을 확대하기 위한 요청이라고 밝혔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한전은 자본시장법상 공공적 법인에 해당하기 때문에 3% 초과 지분을 보유하려면 금융위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이번에 재승인 기간이 도래해 10%까지 취득할 수 있는 한도를 늘려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국민연금공단의 보유 지분 한도 확대 신청이 수급 여건과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것으로 내다봤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우량기업 지분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한국전력의 2013년 하반기와 2014년 턴어라운드 및 실적 정상화에 대한 판단을 기반으로 한 의사결정일 것”이라며 “국민연금의 추가 취득 가능성은 주가의 하방을 담보한다는 측면에서 국내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원전 가동율 개선, 전기요금 인상 재추진 등을 감안하면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도 했다.

국민연금의 지분 확대가 단기적으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주익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민연금은 2010년 5월 금융위에 한국전력 보유 지분 한도를 기존 3%에서 5%로 확대 요청했고, 금융위가 그해 7월 최종 승인했지만 이후 한국전력의 주가가 상승 추세를 이어가지 못했다”며 “한국전력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으로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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