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TV, 광고없이 본다?...셋톱박스에 ‘광고 건너뛰기’ 기술 장착할 듯

입력 2013-07-17 14:57수정 2013-07-18 10:10

▲애플 TV 초기 화면.(블룸버그)

애플이 TV 셋톱박스에 ‘광고 건너뛰기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를 통해 미래에는 광고없이 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관계자들은 “애플이 최소 두 명의 TV네트워크와 케이블채널, 유료 TV 시스템 소유주와 만났다”면서 “애플의 제안은 광고를 건너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지원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애플은 기존의 애플TV보다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을 수 있는 TV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애플TV 사용자는 1300만명 정도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 “애플TV는 주류 시청자보다는 특정한 취미가 있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쿡 CEO는 “TV 시청 방식은 10~20년 전에 머무르고 있으며 이를 업데이트하기 위해 ‘그랜드 비젼(grand vision)’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TV네트워크업계는 광고 건너뛰기 기술을 거부하고 있다. 이들의 주요 매출원이 광고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디시네트워크는 2012년 3월에 호퍼TV 셋톱박스에 광고 건너뛰기 기능을 선보였다.

이에 대해 21세기폭스와 컴캐스트의 NBC유니버셜, CBS 등은 광고 건너뛰기 서비스는 TV산업을 무너뜨릴 것이라며 고소했다.

구글의 모토로라모빌리티의 조사 결과, 소비자의 4분의 3은 광고를 건너뛰기 위해 디지털비디오 녹화 기능을 사용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