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속 알뜰족의 선택은 ‘소용량’

입력 2013-07-1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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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용량 음료·와인·두부 등 인기 높아

경기침체에 따른 알뜰 소비패턴이 정착되면서 소용량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생수와 음료, 과자, 안주류까지 1회 분량으로 소포장된 제품들이 날개돋힌 듯 팔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300㎖ 이하의 소용량 음료 제품들은 작은 용량에도 불구하고 페트 형태로 제작돼 여러 번 나눠 마실 수 있어 기존의 소용량 파우치 음료와 차별화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7일에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월 300ml 용량의‘아이시스8.0 슬림페트’를 출시했다. 최근에는 판매량이 급증해 월 평균 3억원선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델몬트 콜드 비타민 플러스’는 기존의 ‘꼬마콜드’라는 애칭을 가진 팩 제품보다 소용량인 210ml에 여러 번 나눠 마실 수 있게 페트 형태로 제작된 제품이다. 지난해 4월 첫 선을 보인 이 제품은 무균충전 페트로 보다 안전하고 위생적이며 휴대하기 쉬운 장점을 앞세워 월 평균 10억원 가량의 매출로 전년대비 70% 가량 성장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도 롯데주류의 ‘옐로우테일 미니세트’는 병당 187㎖로 기존 와인 750㎖ 대비 1/4 사이즈의 소용량 제품이다. 메를로, 시라즈 등 레드와인 2종과 샤르도네, 소비뇽 블랑 등 화이트 와인 2종을 세트로 묶은 이 제품은 혼자 와인 한 병을 마시기에 다소 부담스럽거나 와인 1병 가격으로 다양한 품종의 와인을 즐기고 싶은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최근 가정에서 간편하게 맥주, 와인 등을 즐기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프리미엄 안주과자 ‘주셰프’를 출시했고,

농심이 선보인 ‘캘로그 시리얼 콤보팩’은 1회분 27g의 시리얼을 개별 포장돼 간편한 식사 대용 제품을 찾는 싱글족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풀무원이 출시한 ‘신선한 네모’도 1~2인 소인 가구를 위해 두부 한 모를 4조각으로 나눠 4컵으로 개별 포장한 소용량 제품이다. 1회 요리에 알맞은 크기로 개별 포장되어 있고 각각의 컵마다 유통기한이 인쇄되어 있어 남은 두부 관리에 편의성을 더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용량 제품이 부담스러운 싱글족 뿐만 아니라 불황으로 필요한 물건만 적당한 용량만큼 구매하려는 알뜰족들에게 소용량 제품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소용량 제품 시장이 앞으로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따른 제품, 패키지 개발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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