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6일 노량진 배수지 수몰 사고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발표문 전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입니다. 우선 실종자 가족의 아픔에 함께하며 유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이번 사고는 2013년 7월 15일 오후 5시경 서울 동작구 본동 258-1 올림픽대로 상수도관 이중화 부설공사 현장에서 발생했습니다.
사망자는 하도급사인 동아지질의 일용근무자 조호용(56세), 실종자는 역시 동아지질 직원 임경섭(44세), 일용근로자인 박명춘(47세, 중국), 이승철(53세, 중국), 박웅길(55세, 중국), 이명규(61세), 김철득(52세)입니다.
이번 공사는 2011년 9월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가 발주했으며, 천호건설㈜, 중흥건설㈜, ㈜신한건설이 공동 도급계약을 맺은 시공사이며, 전체 책임 감리는 ㈜건화가 맡았습니다. 실제 공사는 천호건설에서 하청을 준 ㈜동화지질에서 맡아 진행했습니다.
금번 사고의 발생 경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현장관계자 진술에 의하면, 7월15일 오전 7시30분경 하도급업체인 동아지질 소속 현장소장 권택상과 공사과장 남정열이 터널 내부 레일 철거를 위해 작업근로자 7명을 투입했습니다.
오전 9시경부터 9시30분경까지 서울시상수도본부에서는 급수부 시설과장 주재로 공사장 안전관리 점검 회의를 하고, 10시경 상수도본부 이경수가 감리회사인 ㈜건화의 감리원 서희준에게 현장 안전관리 철저를 지시했습니다. 오전 10시10분경 중흥건설 현장소장 박종휘, 건화 감리단장 이명근, 지씨앤콘스(도달기지 토공 하도업체) 현장소장 엄문영, 신한건설 공사부장 최종원이 도달기지 작업구 점검을 확인했습니다. 오전 10시15분경 건화 감리단장 이명근이 상수도본부 직원 이경수에게 점검 결과 이상이 없음을 확인해 유선으로 보고했습니다.
이후 오전 10시15분경부터 오후 5시까지 터널 내 발판 철거 작업을 했으며, 오후 5시경 현장 정전과 함께 동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발생 직후 그동안 한강물의 공사장 내 유입을 막기 위해 모래 마대를 이용해 물막이를 시도했으나, 한강 수위가 높아 물막이 공사가 금일(7월16일) 새벽까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금일 오전 8시부터 물막이 공사는 'ㄷ'형강으로 상부를 막은 다음에 콘크리트로 20cm타설해 한강물의 유입을 차단한 후 수중펌프를 이용, 오후 2시까지 완료를 목표로 배수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전 11시 현재 수위는 6.48m 수준이며, 상황 추이를 보아가며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시야 확보 등 안전성을 확보한 후 잠수부를 동원한 실종자 수색작업을 함께 할 예정입니다.
서울시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철저한 원인 규명과 함께 현장에 합동사고대책본부를 운영해 사고의 조속한 수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스스로는 물론이고 엄중한 책임을 묻겠습니다.
다시 한 번 실종자 가족분의 아픔을 함께 하고 유가족에게는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속한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