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삼환기업·까뮤 포함 13개 계열사… 주력사 중심으로 계열사 ‘수직형 지배구조’
◇최용권 회장, 창업 2세대 경영자…장남도 경영수업 중 = 삼환그룹 창업주는 최종환 명예회장이다. 1996년 최 명예회장의 아들 최용권 회장이 회장직을 물려받았다. 이에 삼환그룹은 창업 2세의 경영승계가 이뤄졌다.
최 회장은 부인 한봉주씨와의 사이에 두 아들(제욱, 동욱)을 뒀다. 장남 제욱씨는 삼환기업의 등기임원으로 경영지원실장을 맡고 있다. 차남 동욱씨는 계열사 경영에는 직접 참여하고 있지 않다.
주력사 삼환기업의 지분은 최 회장 일가가 조금씩 보유하고 있다. 올해 3월말 기준 최 회장 6.90%, 부인 한봉주씨 0.15%, 최 명예회장 1.81%, 장남 최제욱 실장 1.93%, 차남 최동욱씨가 1.76% 등을 보유하고 있다.
최 회장은 올해 3월말 기준 신민상호저축은행 지분 8.45%, 삼환종합기계공업 지분 50%를 각각 갖고 있다.
최제욱 실장은 비주거용 건물임대업체 우성개발의 지분 56.3%를, 차남 동욱씨는 우성홀딩스 지분 99.95%를 소유하고 있다.
삼환기업은 삼환까뮤(49.64%), 신민상호저축은행(65.83%), 삼환기술개발(94.63%), 삼환컨소시엄(56%) 등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며서 수직계열체제를 이루고 있다. 반면 삼환까뮤와 신민상호저축은행은 삼환기업의 지분을 각각 3.62%, 0.77% 보유해 상호출자 관계를 이루고 있다.
◇그룹 매출 1조원 이하로 하락…주요 계열사 CCC 등급 = 삼환그룹은 2012 회계연도 기준 매출액 8031억원대다. 이 중 삼환기업이 6361억원대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삼환까뮤가 910억원, 삼환종합기계공업이 270억원대다.
삼환그룹의 전체 매출액이 1조원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한 것은 2011년부터다. 2011 회계연도 기준 전체 그룹 매출액은 9789억원대다.
특히 삼환그룹의 적자회사 현황은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13개 계열사 중 7개 회사가 적자를 냈다. 총 적자규모는 4626억원대다. 주력회사인 삼환기업은 지난해말 기준 4296억원대로 가장 큰 순손실을 보였다. 이어 같은 기간 삼환컨소시엄이 적자 전환하면서 123억원, 신민상호저축은행이 69억원, 칠성PFV가 56억원, 하왕십리삼환PFV 48억원, 삼환까뮤가 46억원대의 적자를 보였다.
삼환그룹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을 살펴본 결과, 삼환기업, 삼환까뮤 등 주요 계열사들이 CCC 등급에 속해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정보에 따르면 삼환종합기계공업이 B 등급으로 가장 높은 등급에 놓여 있다. 이어 삼환까뮤, 삼환기술개발, 칠성흥업이 CCC+를, 삼환기업과 회현상사가 CCC를 보이고 있다. CCC 등급은 상거래를 위한 신용능력이 보통 이하이며, 상거래 안정성 저하가 예상돼 주의를 요하는 기업을 말한다. 삼환컨소시엄, 칠성PFV, 하왕십리삼환PFV는 CC+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 평가는 나이스신용평가정보의 2013년 정기평가 결과다. 신용등급은 각 기업을 AAA, AA, A, BBB, BB, B, CCC, CC, C, D, R로 구분하며 재무적 신용도를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