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일본’, 경기 낙관론 확산…상반기 자사주 1조7800억엔어치 매입

입력 2013-07-16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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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매입 규모, 7년 만에 최고

‘주식회사 일본’이 경제 성장을 전망하고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 기업들은 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성장책이 실제 경기 회복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로 자사주 매입과 함께 자본지출을 늘리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일본증시 토픽스지수 편입 기업들은 상반기에 1조7800억 엔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했다. 이는 지난 2005년 이후 7년 만에 최대 수준이다.

골드만삭스그룹은 일본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규모가 오는 2014년 3월 마감하는 2013 회계연도에 3조8000억 엔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릭스와 토요타, 니신푸드홀딩스 등 일본 기업들이 보유한 현금은 115조 엔에 달하며 이들 기업들은 자본지출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일본 대형 제조업기업의 체감경기를 종합한 단칸지수는 2분기에 4를 기록하면서 지난 2011년 9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로 돌아섰다.

산업 전반에 걸쳐 대기업들은 자본지출을 2014년 3월에 마감하는 2013 회계연도에 5.5% 확대한다고 밝혔다.

아리이 다쿠 슈로더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일본증시 투자매니저는 “아베 총리는 기업들의 현금 투자 트렌드를 바꾸고 있다”면서 “일본 기업 수장들은 주주들의 수익을 고려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일본증시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수출주들이 강세를 보여 토픽스지수는 지난 주 1.1% 상승했다. 토픽스지수는 올들어 40% 올랐다.

토픽스지수는 지난해 6월 2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500포인트 뛰었다. 같은 기간 증시에 유입된 자금은 196조 엔이다.

애널리스트들은 기업들의 2013년 순익 성장률이 57%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마사키 마사루 스미토모미쓰이자산운용 선임 전략가는 “아베와 그의 통화팽창 정책은 기업들을 움직이고 있다”면서 “아베의 정책이 시작된 지 상당한 시간이 지난 가운데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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