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신고액 기준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5% 증가한 80억 달러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2013년 상반기 외국인투자 동향’ 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도착 기준 금액은 44억1000만달러로 작년보다 9.3% 감소했으나 지난 5년 평균치인 33억6000만 달러에 비하면 31.3%나 증가했다.
국가별 신고 액수는 미국이 100.4% 증가한 25억2000만 달러, 유럽연합(EU)이 77.3% 뛴 24억8000만 달러 등을 기록했다. 산업부는 사모투자를 통한 인수합병 형태의 투자가 급증하면서 서비스업이 미국과 EU의 호조세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엔저로 해외투자의 이점이 상대적으로 약해진 일본에선 13억6000만 달러만 유입돼 48.6%나 급감했다. 중국으로부터의 FDI도 16.2% 감소한 1억5000만 달러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54억6000만 달러로 제조업(25억3000만 달러)의 두 배가 넘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하반기엔 세계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지정학적 리스크완화와 같은 기회요인과 국내투자 활성화의 지연, 지속적인 일본엔화 약세와 같은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며 “투자유관기관과 공동으로 국내외 투자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