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26ㆍ하나금융그룹ㆍ사진)이 펄펄 날았다.
박희영은 14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그레이 사일로 골프장(파71ㆍ6330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매뉴라이프 파이낸셜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ㆍ약 14억6000만원) 셋째 날 경기에서 버디 8개, 이글 1개로 10언더파 61타를 쳤다. 중간합계 20언더파 193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시즌 4연승을 노리는 박인비(25ㆍKB금융그룹ㆍ13언더파)와 무려 7타 차로 올 시즌 첫 우승이자 자신의 LPGA투어 두 번째 우승 기대감을 높였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 박형섭 씨의 권유로 골프를 처음 시작한 박희영은 입문 1년 뒤에 참가한 경기도 대회에서 3위에 입상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이때부터 박희영은 승승장구했다. 월등한 비거리와 감각적인 쇼트게임으로 주니어 무대를 평정했다.
중학교 3학년 때는 국가대표 상비군에 발탁됐고, 한영외고 1학년 때는 국가대표가 됐다. 고교 2학년이던 2004년에는 KLPGA투어 하이트컵 여자오픈에 출전해 우승했다. 당시 신지애(25ㆍ미래에셋), 최나연(26ㆍSK텔레콤)과 함께 한국여자프로골프를 이끌 3인방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프로데뷔 첫해였던 2005년에는 PAVV 인비테이셔널 여자골프대회에서 우승하며 상금랭킹 4위를 차지했고, 2006년에는 2승으로 상금랭킹 2위를 차지했다.
LPGA투어 첫 우승은 2011년 CME그룹 타이틀홀더스에서 이뤄냈다. 이후 우승이 없는 박희영은 2년 만의 우승이자 자신의 두 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그 결과는 최종 4라운드 성적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