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물 없는 라면이 인기다.
14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6월 짜파게티와 비빔면 등 국물 없는 라면의 매출이 처음으로 컵라면 매출을 추월했다. 일반라면, 컵라면, 국물 없는 라면 순이었던 라면시장의 오랜 관행을 뒤엎은 것이다.
이같은 국물 없는 라면의 강세는 이번달까지도 이어지면서 전체 라면 중 국물 없는 라면의 매출 구성비는 26.1%를 기록하며 컵라면(18.6%)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컵라면 뿐 아니라 일반라면의 매출 구성비도 줄었다. 2011년 전체 라면 매출의 60.6%를 차지하던 일반 라면의 구성비는 올해 6월에는 46.6%로 15% 가량 떨어지며 국물 없는 라면만 홀로 구성비를 높여가고 있다.
이는 최근 TV프로그램을 통해 봉지 짜장면이나 봉지 비빔면 등을 이용한 레시피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 더위에 국물 있는 라면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진 것도 한몫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월 롯데마트에서는 라면 부문 부동의 1위 상품인 신라면이 짜파게티에 1등 자리를 양보하기도 했다.
다만, 이태동 롯데마트 인스턴트 MD(상품기획자)는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인 7~8월에는 나들이 가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컵라면, 일반 라면의 매출이 늘어난다”며 “올 여름이 끝날 때까지도 국물 없는 라면의 인기가 지속될 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