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새누리, ‘귀태’ 발언 홍익표 징계안 윤리위 제출

입력 2013-07-1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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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새누리당은 12일 박근혜 대통령을 귀태(鬼胎․태어나지 않았어야 할 사람)의 후손이라고 빗댄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변인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새누리당 김태흠․강은희 원내공보부대표는 이날 오후 5시 새누리당 소속 의원 21명이 공동 발의한 ‘국회의원(홍익표) 징계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김 의원등은 징계사유에서 “국회의원은 품위를 유지하고 명예와 권위를 지키기 위해 높은 윤리의식을 가져야 함에도 홍의원은 민주당 원내대변인 자격으로 전․현직 대통령에 대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비윤리적 비도덕적 발언은 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 의원의 발언은 전현직 대통령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 할 뿐만 아니라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의 정통성을 부정함으로써 대한민국 국민 전체를 모독하는 것이라 할 것”이며 “당 입장을 대변하는 중책을 맡고 있음에도 이와같은 망언을 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점에서 국회의원으로서 지녀야 할 기본적인 윤리의식마저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들은 홍 대변인이 “국회법 제 25조 품위유지의 의무, 국회의원 윤리강령 제 1호 및 국회의원 윤리 실천 규범 제 2조 품위유지를 현저하게 위반하여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는 물론 국회의 명예와 권위를 심각하게 실추시켰다”며 징계를 요구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긴급최고위원회를 열고 △홍 대변인의 진정성있는 사과와 발언 취소 △ 당 대표의 진정성 있는 사과 △ 진정성있는 사과를 가시화 할 수 있는 홍 대변인에 대한 응분의 조치를 민주당에 요구했다.

또한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이 태어나지 말았어야 한다는 건 국민의 선택을 부정하고 무시하는 행위”라며 민주당의 책임있는 조치가 나올 때까지 원내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홍 대변인을 윤리위에 제소했기 때문에 국회법 절차에 대해 이뤄질 것”이라며 “(원내활동이) 잠정 중단한 부분에 대해서는 당이 요구한 3가지가 충족되면 내일이라도 국회가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홍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서는 이미 유감 표명을 했으며 새누리당이 ‘귀태’ 발언을 문제 삼아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예비열람 등 국회 원내활동을 중단 한 것은 새누리당의 꼬투리 잡기라는 입장이다.

민주당 김관영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신속한 유감 표명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국회의 파행을 핑계 삼기 위한 꼬투리잡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국회 일정을 보이콧했다”고 지적했다.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 민주당 의원들도 “(새누리당의 보이콧은)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전문 공개 후 NLL 발언의 진위가 드러나자 ‘물타기’전략이며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까지 파행시킬 수 있다는 협박에 다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홍 대변인은 11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작년에 나온 '박정희와 기시 노부스케(岸信介)'란 책에 ‘귀태’란 표현이 있다. 그 뜻은 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들이 태어났다는 것”이라며 “일본 제국주의가 세운 괴뢰국 만주국에 귀태 박정희와 기시 노부스케가 있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후손들이 한국과 일본의 정상으로 있다. 바로 박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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