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님 세상 떠나고 20년 만에 성대한 생일상과 민요춤, 노래에 참으로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실버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서울 동작구 사당4동에 거주하는 조모 할머니(86)는 최근 대한적십자사봉사회 동작지구협의회에 A4 1장 분량의 편지를 보냈다.
하지만 고령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또박 또박 써내려간 편지에는 감사함이 묻어 있었다.
할머니는 편지에서 “노인잔치까지 베풀어 준 관계자께 너무 감사하다며 행복하시라”는 말로 끝을 맺었다.
동작구 대한적십자봉사회 동작지구협의회는 지난 4월26일 동작·관악 희망나눔 봉사센터 2층 강당에서 어르신 80여명을 초청, 실버카(보행보조기)를 전달하고 5월7일에는 어르신 생신잔치를 가졌다.
이날 실버카를 전달 받은 어르신들은 “무릎이 아파 힘들었는데 편안하게 걸을 수 있어 너무 좋다”면서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
동작구 관계자는 “지역 주민의 마음을 읽고 세심하게 반영하는 사회단체보조금 지원 사업으로 더욱 많은 구민이 행복한 동작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