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록 KB금융 회장 “기본·원칙에 충실한 경영 통해 그룹 체질 개선”

입력 2013-07-1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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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은 12일“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경영을 통해 그룹의 체질을 개선해 나가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4층에서 열린 취임식에서“급변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스스로의 역량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규모와 힘을 함께 길러 나가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임 회장은 “10개 계열사에 자산 368조원에 이르는 종합금융그룹의 면모를 갖췄다”면서도“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수익성과 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매금융 강화 방침을 분명히했다. 임 회장은 “기본으로 돌아가 가장 잘하는 분야의 경쟁력을 확실히 다져 그룹의 성장기반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며“고객 서비스 역량과 영업력을 강화, 수익성을 높이고 경영성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산성장 필요성도 주문했다. 임 회장은“전통업무인 수신과 여신은 적정 마진을 확보하고 우량자산 위주로 운영돼야 한다”면서 “비이자부문은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고객관리를 위해“고객 니즈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 실질적인 고객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비은행계열사의 경쟁력 강화도 적극 추진될 전망이다. 임 회장은“KB는 체크카드와 회사채 시장 등 몇몇 분야에서 시장 리더십을 갖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경쟁력이 열세인 상황”이라며“잘하고 있는 분야의 시장리더십은 더욱 확대해 나가고 부족한 분야는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리스크 관리에 대한 노력도 당부했다. 임 회장은 “단기적으로 수익을 많이 내더라도 제대로 된 리스크관리 없이는 성공하지 못한다”며“부실여신을 클린화하고 신용손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기업과 소호여신 등 잠재적인 위험자산의 부실화를 선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 사업장에 대한 재조정 가능성도 시사했다. 글로벌경기 불확실성으로 해외 사업장의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만큼, 진출 지역에 대한 비즈니스 환경을 재검토해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는 것이다.

임 회장은“기본적으로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되 가용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에 진출한 우리기업들과 동반 비즈니스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현장의 경쟁력 강화도 주문했다. 생산성과 효율성이 높아져야 그룹의 역동적 성장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임 회장은 “모든 제도와 프로세스는 고객과 현장중심으로 바꾸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제도는 개선하고 시장경쟁력과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채널도 재검토 해 운영방향을 보완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인력운영과 관련, 임 회장은 “업무 성취의욕을 높이고 조직에 건전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도록 능력과 성과에 따른 평가와 보상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특히 “학연·지연의 줄서기 문화를 뿌리뽑아 열심히 일하는 실력 있는 인재가 적재적소에 배치되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임 회장은 “때를 맞춰 알맞게 내리는 비와 같은 존재가 돼 국민과 고객에게 진정으로 사랑과 신뢰를 받는 금융그룹이 되길 기대한다”며 “리딩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을 회복하고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성장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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