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전 국정원장 구속, 트위터 “살인범을 노상방뇨로 구속하는 꼴”

입력 2013-07-11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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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구속됐다. 그러나 원세훈 구속영장은 공직선거법 위반이 아닌 개인비리 혐의로 청구돼 여전히 트위터 등 SNS의 반응이 뜨겁다.

11일 트위터리안들은 국정원 선거개입 문제가 불거졌을 때는 불구속하고 개인비리 혐의로 구속된 데 대해 형평성 문제를 지적했다. 전우용 역사학자(‏@histopian)가 올린 “원세훈씨 구속영장이 발부됐군요. ‘국기문란죄’는 불구속, ‘뇌물수수죄’는 구속. 이러면서 애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줘야 한다구요? 가치관은 사안의 ‘경중’을 따지는 데 필요한 겁니다. 애들 보기 부끄럽지도 않은지…”라는 트윗은 200번 가까이 리트윗되며 많은 공감을 얻었다.

정치블로거 다람쥐주인(@wjdwntlr) 역시 “원세훈 구속영장 발부. 대선개입 불구속수사-뇌물수수 구속수사. 살인범을 노상방뇨로 구속하는 꼴”이라고 지적했고 파워트위터리안 레인메이커(@mettayoon)는 “원세훈의 구속영장 발부. 냄새가 많이 나는군요. 결국 이명박까지 예상보다 빨리 가겠군요. 선거법 위반은 피해가고 뇌물수수로 구속. 선긋기의 달인들이군요”라고 평가했다.

트위터리안들도 “원세훈이 결국 구속됐다.수백억이 들어가는 대규모 선거를 몇 개나 망친 죄는 불구속하더니 몇억 뇌물받은 개인비리는 구속해버린다. 국정원 부정선거의 증거인멸은 모두 끝냈다는 뜻일 것이다”(@ifko***), “살인혐의 조폭이 일부러 좀도둑 혐의로 감옥가서 가장 안전하게 숨는 방법을 선택했군. 돈 받은 걸로 원세훈 구속영장 발부라… 국정원 국정조사 때도 못 꺼내게 꼭 꼭 숨길 수 있어 일타이피네”(@indie***) 등의 반응을 보였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 구속이 국정조사 회피용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임복래 한국전통식품 대표(@handduck45)는 “원세훈 구속영장 발부…국정감사 대비용이냐? 아니면 이명박 탈출구냐?”고 물었고 트위터리안들도 “원세훈 구속영장 발부… 이제 원세훈은 국정조사 증인에 참석하지 않거나 “수사중이어서 답변할 수 없다”는 답변을 할 수 있는 권리가 생긴 건가?”(@bohemianatch***)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진선미의원실 박영선 보좌관(@happymedia)은 “국정조사와 국정감사 때 구속된 사람 증인으로 나온 사례 많아요. 원세훈 구속. 국정조사 증인 출두 훨씬 수월. 예전에는 죄수복에 수갑찬 채로 증인석에 세웠는데, 요즘 사복으로 입히고 수갑도 수건으로 가려주거나 풀어준 대신 양옆으로 교도관이 지킵니다”라고 트윗했다.

원세훈 구속영장이 발부된 날 4대강사업 감사결과가 발표된 데 대해서도 트위터리안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문정현 신부(@munjhj)는 “원세훈의 구속영장청구, 바로 그 날 감사원, 4대강 사업은 대운하였다고? 박근혜는 4대강 지지하지 않았던가? 비겁하기도 하구나!”라고 꼬집었다.

또 “원세훈 구속이라…보석을 위한 지병으로 뭘 준비해놨는지가 벌써 궁금하네. CJ 이재현이 하도 어려운 병명을 들고 나오는 바람에 어지간히 뻔한 병명으로는 명함도 못 내밀 것 같은데?”(@PresidentVS***), “새누리당 이철우의원은 “여직원이라든지 몇 사람이 대북 심리전활동을 하다가 개인적으로 댓글 몇개를 달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1억5000만원 상당의 금품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원세훈은 “생일선물만 받았을 뿐”이라고 한다. 그들이 지은 죄는 언제나 가볍구나”(@__ho***) 등의 트윗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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