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울산공장서 노·사 폭력사태

입력 2013-07-1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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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청노조 부분 파업에 사측 대체인력 투입 ‘몸싸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노사 폭력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한 생산차질은 현대차의 실적에 악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1일 현대차와 사내하청노조에 따르면 지난 10일 울산공장 1공장 안, 4공장 입구, 엔진변속기 3부 등에서 사내하청 노조원과 사측 관리자 수백 명이 충돌했다.

사내하청 노조는 10일 금속노조의 ‘2013 임단투 승리 1차 총파업’ 지침에 따라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이에 사측은 대체인력을 투입했고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노조는 선전부장이 척추 골절상을 입는 등 12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30여명의 조합원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관리자가 집단폭행을 당하는 등 3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사측은 또 이날 충돌로 1공장 생산라인이 50분간 멈춰 5억6000만원, 4공장 생산라인이 26분간 멈춰 3억2000만원의 생산차질이 각각 발생했다고 추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 지난달부터 특별협의를 재개한 상황에서 비정규직 노조가 불법파업을 일삼고 있다”며 “폭력을 행사한 노조원을 가려 내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오는 12일에도 부분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이와 관련, 윤갑한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울산공장장)은 지난 9일 담화문을 통해 “자신들이 필요할 땐 회사 측에 법을 지키라고 요구하고 자신들의 목적달성을 위해선 불법행위를 서슴지 않는 현대차 하청지회(비정규직지회)의 이중적 태도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6개월간 중단된 하청지회와의 특별협의가 최근 재개된 만큼 문제 해결을 위한 하청지회의 진정성 있는 태도변화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청지회는 기다렸다는 듯이 파업계획을 수립하더니 결국 지난달 27일 불법적으로 파업하고 생산공장을 점거했다”며 “하청지회는 소모적 파업계획을 당장 철회하고 대화로 문제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현대차 하청지회 노조 관계자는 “사측의 무리한 진압이 이번 사건의 발단”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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