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축소신중론’여파, 환율 10원 가까이 급락…1120 원대 중반 전망

입력 2013-07-1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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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적완화의 조기 축소 가능성에 신중한 태도를 보인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 탓에 원·달러 환율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원달러 환율은 9시 7분 현재 전날보다 9.3 원 내린 1126.50 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7.8원 내린 1128.0 원으로 출발한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이날 환율의 급락세는 당분간 양적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한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 주효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버냉키 의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캠브리지에서 연설을 통해 연준이 목표한 경제지표 개선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며 당분간 경기확장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실업률이 연준의 목표 수준인 6.5%까지 내려간다고 해도 기준금리를 바로 올리는 것은 아니다"라며 "기준금리 인상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 미달러는 주요통화에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1.298달러(전 거래일 종가 대비)로 고점을 높이고 1.297달러에 상승 마감했다. 엔·달러는 99.4엔으로 저점을 낮추고 99.6엔에 하락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버냉키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에 대해 신중한 태도와 전일 네고물량과 함께 하락을 이끌었던 추가 롱스탑 물량에 이날 환율은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포지션 청산이 어느 정도 이뤄진다면 향후 달러 상승 재료에 더 민감할 수 있어 적극적인 숏플레이는 제한적이며 금일 금통위와 BOJ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1124원선 지지력을 확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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