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도 30억 달러 지원… 양국 이집트 군부 공개적으로 지지
사우디아라비아가 정정불안과 경제난에 시달리는 이집트에 총 50억 달러(약 5조7000억원)의 경제지원을 약속했다고 9일(현지시간) 아랍권 알아라비야신문이 보도했다.
이브라힘 알 아사프 사우디 재무장관은 이날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국왕이 이집트에 50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중 10억 달러는 무상 원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20억 달러는 무이자 차관 형태로 지원하고 나머지 20억 달러는 석유와 가스 등 현물로 지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우디는 아랍에미리트(UAE) 등과 함께 이집트 군부의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의 축출을 지지한 나라 중 하나다. 압둘라 국왕은 외국 국가원수 가운데 처음으로 아들리 만수르 이집트 임시 대통령에 지지를 보냈다.
같은 날 UAE도 이집트를 방문 중인 셰이크 압둘라 외무장관을 통해 이집트에 30억 달러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UAE는 이 중 10억 달러는 무상 원조로 나머지 20억 달러는 차관 형태로 지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양국은 무르시 축출 소식이 전해지자 신속히 환영 메시지를 보내는 등 이집트 군부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