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첫 전력수급 경보가 발령됐다. 무더위와 최근 가동을 중단한 한울(옛 울진)원전 5호기 등의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력거래소는 9일 오후 1시37분부로 순시 예비전력이 450만kW 미만으로 떨어져 전력수급 경보 ‘준비’(예비전력 400만kW 이상 500만kW 미만)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달 들어 첫 전력경보 발령이며 올 여름 들어선 지난 5월23일 이후 14번째다.
이에 따라 전력당국은 전압 조정, 민간 자가발전기 가동 등의 비상조치를 취해 예비전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번 전력 경보 발령은 무더위와 지난 5일 가동을 멈춘 한울 5호기의 영향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장마기간 고습도의 무더위가 전력수요를 급증시키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또한 가동이 중단된 한울 5호기는 현재 정비가 진행 중이며 이르면 이번 주말께면 재가동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큰 변수가 없는 한 준비단계 이하로 경보가 발령될 것 같지는 않지만 피크시간대인 오후 2시부터는 긴장하며 전력수급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