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013 회계연도 재정적자가 7590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전망이 맞다면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4.7%를 차지하게 된다.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은 이날 “재정적자 규모가 종전 예상보다 2140억 달러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재정적자 감소 전망은 경기회복으로 세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미국 정부의 모기지업체 패니메와 프레디맥이 특별 배당금을 지불한 것도 적자 감축으로 이어졌다고 FT는 전했다.
앞서 의회예산국(CBO)은 올해 초 미국의 단기 재정 상황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버락 오바마 1기 행정부 당시 경기침체로 인해 경기부양책을 실시하면서 정부의 재정적자는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총 재정적자 비중은 GDP 대비 10%에 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향후 10년 동안 재정적자가 점차 축소돼 2023년에는 GDP 대비 2.1%로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비아 매튜 버웰 차기 OMB 책임자는 “세계 제2차대전 이후 가장 빠르게 재정적자가 축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버웰은 “2014 회계연도 예산안은 경제 성장을 도울 것”이라면서 “중산층을 지지하기 위한 투자와 재정적자 감축 사이에서 선택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