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이사회서 정식 선임…매각 작업 탄력 붙나
우리투자증권 신임 수장에 김원규 대표가 정식 선임 됐다. 지난 달 27일 주주총회에서 대표 선임이 미뤄 진 지 꼭 10여일 만이다.
우리투자증권은 8일 오후 임시 이사회를 열고 김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당초 지난 달 27일 정기 주총후 대표 선임과 취임식이 열릴 예정이었지만, 계열사 CEO 선임 작업이 지연되면서 연기됐던 것.
업계 내부적으로도 더 이상 CEO 선임 작업을 늦출 수 없다는데 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실제 예금보험공사가 오는 15일부터 우리투자증권과 우리아비바생명 등 지방 은행과 증권 계열에 대해 매각 공고를 낼 방침이기 때문에 수장 공백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분위기라는 시각이다.
예금보험공사는 최근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추진과 관련해 해외 법률자문사 용역 공고까지 내며 속도를 높이고 있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임종룡 농협 신임 지주 회장이 NH농협증권을 통해 우리투자증권 인수에 강한 열의를 보이고, 눈독을 들이는 인수 경쟁자들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안다”며 “김원규 대표가 우리투자증권 CEO 에 정식 선임된 만큼, 매각 작업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우리투자증권 새 수장에 선임된 김 대표는 첫 내부 출신 사장이다. 1960년생인 그는 대구상고와 경북대를 나와 우리투자증권 전신인 LG투자증권에 입사해 그동안 연금신탁영업담당 상무, WM사업부 대표 등을 거쳐 작년부터 홀세일사업부 대표를 맡았다. 임직원들과 화합을 강조하는 덕장으로 정평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