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보험·증권사 CEO 연봉도 전수조사

입력 2013-07-0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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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보상체계 모범기준 준수실태 집중점검

금융감독원이 금융지주사와 은행에 이어 보험사와 증권사 등 2금융권으로 임원 연봉조사를 확대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하반기 대형 생·손보사와 증권사를 중심으로 성과보상체계 모범기준 준수실태를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2011년 일부 보험사의 성과 체계를 점검해본 적이 있으나 이번처럼 대규모로 전수조사에 들어가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조사는 회사 수익에 연동한 보수를 받는지가 핵심이다. 회사 상황이 좋지 않은데도 최고경영자가 연봉을 늘렸다면 금감원의 중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에서는 연봉이 10억원이 넘는 최고경영자가 1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2회계연도에 메리츠화재 등기이사 평균 연봉이 32억2000만원, 삼성생명 13억4400만원, 삼성화재 11억8500만원, 현대해상 11억7000만원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보험사 직원의 고액 연봉에 대해서도 주시하고 있다. 2012회계연도 보험업계 최고 평균 연봉은 현대해상으로 8600만원이며 삼성화재 8547만원, LIG손보 8221만원, 한화생명 7700만원, 삼성생명 7400만원으로 높은 편이다. 연봉이 낮은 여성 창구직원까지 포함한 것이어서 이들 보험사의 일반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사 CEO와 직원 연봉도 적지 않다. 2012회계연도 등기이사 평균 연봉은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이 11억2200만원, 현대증권 10억8000만원, 미래에셋증권 9억400만원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지주와 은행 임원의 불합리한 연봉을 조사하기로 함에 따라 보험업도 이번 기회에 처음으로 자세히 들여다보기로 했다"면서 "이익이 날 때에는 연봉을 많이 올리다가 손해가 나도 내리지 않는 경우가 많아 성과 보상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꼼꼼히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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