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지난 6일(현지시간) 발생한 아시아나 여객기 착륙사고 당시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고도 50명이 넘는 사람들의 대피를 도운 남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출처 SBS 8시 뉴스
주인공은 바로 사고기 탑승객 벤자민 레비(39)씨다.
레비는 여객기 충돌 여파로 갈비뼈에 부상을 입었다. 그러나 사고 직후 승객들을 진정시키고 비상구를 여는 기지를 발휘, 50명 이상을 대피시켜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국 NBC방송 등 외신이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비상구 좌석 쪽에 앉아있던 레비는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와 전화 인터뷰에서 "조종사가 너무 빨리 하강했다는 사실을 알았던 것 같다"며 "처음에 여객기가 바다에 닿으려는 순간 다시 여객기가 올라갔지만 이내 충돌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꽤 세게 부딪혔다"며 바로 비상구를 열어 승객들이 빠져나가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레비는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X-Ray 검사 결과 갈비뼈가 부러지지 않았지만, 현재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온라인상에서는 승무원들이 침착하게 한발 앞서 승객들 전원을 탈출하도록 했다면서 "진정한 영웅"이라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