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의 니카라과가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정보 수집활동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의 망명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고 CNN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은 이날 한 행사에서 “상황이 허락된다면 우리는 기꺼이 스노든을 받아들이고 그의 니카라과 망명을 허용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개방돼 있으며 망명권을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스노든은 현재까지 20여 개국에 망명을 신청했으나 망명을 허용할 것으로 기대됐던 에콰도르를 포함해 다수 국가가 망명을 거부하거나 분명한 수용의 뜻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스노든은 현재 모스크바 공항의 환승 구역에 열흘 넘게 머물러 있다.
스노든이 망명을 신청한 국가 중 남미의 볼리비아와 베네수엘라는 망명 허용에 긍정적인 입장이었다.
앞서 위키리크스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메시지에서 스노든이 추가로 6개국에 망명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의 방해공작을 우려해 추가 망명 신청국을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