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2인자 샌드버그 “박 대통령 시작으로 여성리더 많아질 것”

입력 2013-07-0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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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릴 샌드버그 COO ‘린 인’ 출간간담회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COO(최고운영책임자)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자신의 신간 '린 인(Lean In)' 발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에 여성 대통령이 나왔다는 자체만으로도 고무적입니다. 기업뿐만 아니라 정치에서도 여성 리더가 많아져야 하고, 여성 리더들은 존재만으로도 사회에 많은 유익을 줄 수 있습니다.”

한국을 방문한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이같이 평가하면서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이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샌드버그는 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린 인(LEAN IN)’ 출판 간담회를 열고 여성 정치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힐러리 클리턴과 관련, “미국에서 한동안 여성 대통령 후보로 거론할 사람 중에 힐러리 전 국무장관 만한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간의 업적도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될 정도로 자격을 갖춘 분”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도 “한국에 많은 변화가 기대된다”면서 “여성 리더의 존재가 사회에 많은 유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평했다.

여성에 대한 사회와 조직의 고정관념에 대해 그녀는 간담회의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조직 내에서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생각이 통용되는 것에 대해서는 “인류학적으로도 피지배집단에서 처음으로 지도자가 나오면 이 지도자가 지배집단이 하던 행태를 반복한다”면서 “여성이 다른 여성을 지지하지 못하는 것은 자신감이 부족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샌드버그는 “10년간 일하면서 여성 근로자의 입지가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책을 쓰고 강연을 하는) 노력을 하게 됐다”며 “여성 리더가 많아질수록 다양한 직업군에서 그런 유연성이 보장될 거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책 ‘린 인’에서 여성이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자세로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주문하며 이를 위해 성 고정관념이 없어지고 기업문화가 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샌드버그는 지난 3월 책이 출간된 후 미국에서 입지전적 성공 스토리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가정부를 고용할 수 있는 엘리트 워킹맘의 주장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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