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티벌 오르는 스타들… 관객과 무한 교감 ‘전율’
페스티벌은 단지 관객만을 위한 시간이 아니다. 공연을 펼치는 아티스트들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 스무 살 주니엘부터 ‘가왕’ 조용필까지, 그들이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는 이유를 들어봤다.
◇박새별 “만인에 나를 알리는 기회” = 나를 모르는 다수의 분들에게 내 노래를 들려줄 수 있다는 것이 페스티벌의 장점이다. 그래서 신나고 보다 많이 알려진 곡을 선곡한다. 나를 모르던 분들도 나를 알게 된다는 사실이 페스티벌 무대에 서는 가장 큰 매력이다. 최근에는 오후 3시, 태양이 가장 뜨거운 시간에 무대에 섰다. 해를 마주보고 노래하면서 쓰러지면 어떡하나 걱정했다. 무아지경 속에서 노래했다. 월요일 일사병 비슷한 증상으로 끙끙 앓았지만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딕펑스 “관객과 만남… 인기 체감” = 페스티벌은 현장까지 일부러 찾아오는 분들과 만나 정말 좋다. ‘슈퍼스타K4’에 준우승하면서 우리 인기가 많아졌다고 하는데 그걸 평소에는 못 느낀다. 공연할 때나 체감한다. 인디밴드로 활동하던 시절에는 페스티벌에 참가해도 해가 쨍쨍한 한낮에 공연이 잡혔다. 다른 가수들은 에어컨 나오는 대기실에서 기다리는데 우리는 그게 아니라 서러웠다.
◇YB “관객층의 변화 달갑게 느껴” = 단독 공연은 우리만 좋아하는 색채 강한 분들이 많이 온다. 하지만 록페스티벌은 페스티벌의 라인업을 보고 그 공연 자체를 즐기러 오는 분들이다. 실내에서 하는 공연도 좋지만 요즘엔 가족들 손잡고 야외로 나오는 분들이 늘어나는 것 같다. 그런 변화가 달갑다. 그래서 여름마다 록페스티벌 무대에 꼭 서려고 한다.
◇조용필 “인디밴드들의 꿈의 무대” = 우리나라에 페스티벌이 생긴 지 몇 년 안 됐다. 1회 때부터 섭외를 받았지만 단독 공연 때문에 참여하지 못했다. 미루고 미루다 올해에는 하겠다고 약속을 했다. 인디밴드들이 한 해에도 꽤 많이 생긴다. 그 밴드들이 설 수 있는 무대가 있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출연료를 받는 대신 음악 열심히 하는 그룹들 위한 무대를 만들기로 했다. 그게 바로 ‘헬로 스테이지’다. 생애 첫 페스티벌 무대에서는 정규 19집 노래를 많이 들려줄 것이다. ‘여행을 떠나요’ 같은 록적인 히트곡 무대도 볼 수 있다. 느린 노래는 한 곡도 없이 쉬지 않고 달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