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이집트에서 반정부 시위가 가속화하면서 중동산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에 유가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61달러 오른 배럴당 99.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12년 5월3일 이후 최고치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공장주문이 5월에 전월 대비 2.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미국의 제조업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선행 지표 가운데 하나인 공장주문은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앞서 전문가들은 2.0% 증가를 예상했다.
전일 발표된 미국 제조업지수에 이어 공장 주문도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 제조업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이집트 반정부 시위 등 중동의 불안한 정세도 유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집트에서는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무르시 대통령은 군부의 최후통첩을 거부해 정국 혼란이 심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