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상 남성 3명 중 1명 ‘남성 갱년기’

입력 2013-07-0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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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층 35% 증상 경험, 10.3%는 남성 호르몬 부족

40대 이상 중년 남성 3명중 1명은 평상시 남성 갱년기 증상을 느끼고 있으며 10명 중 1명 꼴로 실제 남성 갱년기 치료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 경윤수 교수팀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2012년까지 2년간 서울아산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40대 이상의 남성 수진자 중 18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30명(34.5%)이 남성 갱년기 증상을 경험하고 있었다.

특히 혈액검사를 통해 혈중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 수치를 측정한 결과 1822명 중 187명인 10.3%의 중년 남성들이 치료가 필요한 수치인 3.0 ng/ml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3.0 ng/ml 이하인 경우 뼈의 경도 약화, 체지방 감소 및 근육량의 감소, 성생활의 만족도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 전반적인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교수팀은 성기능 증상 및 우울증에 대한 내용을 토대로 남성 갱년기 증상을 조사했다. 그 결과 △40대의 30.1% △50대의 33.5% △60대의 42.5% △70대의 33.6% △80대의 53.8%가 각종 증상을 호소하는 등 남성 갱년기 증상을 경험하고 있는 이들이 중장년 남성들의 34.5%에 달했다.

‘남성 갱년기 증후군’이란 남성 호르몬 수치가 30대에 정점에 도달한 이후 점차 감소하면서 50~70대 남성에게 신체 전반의 장기 기능이 저하됨에 따라 다양한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성욕 감소나 발기 부전 등의 성기능 장애가 가장 흔한 증상이며 그 외에도 공간 인지능력 저하, 의욕 저하, 불안, 우울 등의 심신 증상, 복부를 중심으로 하는 체지방의 증가와 체형 변화, 피부 노화 등의 근골격 증상과 함께 만성 피로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남성 갱년기 증상과 함께 남성 호르몬 수치가 정상 이하로 떨어졌다면 전립선비대증·암 등의 전립선 질환자를 제외하고는 호르몬 보충요법 등의 치료가 꼭 필요하다는 것이 의료진의 설명이다.

경윤수 교수는 “남성 호르몬의 감소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증상이다. 꾸준한 자기 관리를 통해 그 속도를 얼마든지 늦출 수 있으며 주기적인 검사를 통해 적절한 시기에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다면 더욱 윤택한 삶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성 갱년기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에 진료 및 치료에 있어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이 필수적이며 또한 전신적이고 광범위한 신체검사 이후에 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단될 경우 호르몬 보충요법을 시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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