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은행권 황금기 끝났다”-블룸버그

입력 2013-07-0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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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신용경색이 디폴트(채무 불이행) 리스크를 키우면서 은행권의 황금기가 사라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은행들의 밸류에이션은 떨어지고 있다. 중국의 경제 성장 약화로 은행들의 순익 성장이 둔화하고 디폴트가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은 홍콩증시에서 주가순익비율(PER)이 5.3배에 거래되고 있다.

공상은행의 2013년 순익은 41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같은 기간 웰스파고의 순익 전망치는 200억 달러로 PER은 11배에 달한다.

중국 은행들의 가치가 낮게 거래되는 것은 정부가 그림자금융(shadow banking)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또 경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순익을 저해하고 부실대출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투자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주 자국의 낮은 성장률을 용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이크 워너 스탠포드C.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중국 은행의 황금기는 끝났다”면서 “투자자들은 시장 규제가 은행들에 부과될 것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콩증시에서 공상은행 뿐만 아니라 중국건설은행 농업은행 뱅크오브차이나 등의 주가는 지난 주 평균 1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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