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주, 오너 구속에도 동반 상승 왜?

입력 2013-07-0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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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구속된 가운데 CJ그룹주 동반 상승하고 있다.

2일 지주회사인 CJ는 오전 11시10분 현재 전일보다 3.42%(4000원) 상승한 12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5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CJ제일제당은 5.88% 상승한 2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CJ E&M와 CJ CGV도 각각 2.98%, 2.34% 상승 중이다. CJ씨푸드(3.61%), CJ대한통운(1.83%), CJ헬로비전(0.81%) 등도 동반 상승세다.

이 회장은 전날 수천억원대의 비자금을 운용하며 탈세, 횡령, 배임 등을 저지른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결과 서울 구치소로의 구속수감이 결정됐다.

그동안 검찰의 CJ 수사로 인해 CJ그룹주 주가가 많게는 10% 넘는 하락세를 보이는 등 하향 곡선을 그렸다.

전문가들은 대주주에 대한 리스크가 이미 반영됐고 이 회장의 구속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대주주와 관련된 조사라는 점에서 오히려 CJ에 대한 경영투명성이 높아질 수 있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법원이 구속 영장을 발부함에 따라 이번 수사는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혔으므로 새로운 관련 정보에 대한 파급력은 약화되면서 투자심리가 점차적으로 회복될 것”이라 “향후 검찰과 이 회장의 법정 공방만 남은 상태로 어떤 결과가 나오든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해 주가에 대한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너 리스크로 주가가 빠진 상황에서 이 회장의 구속 수감으로 재료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추가적으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줄었다는 점에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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