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인력감축으로 살아남자"…구조조정 바람

입력 2013-07-02 08:28수정 2013-07-0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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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사장 교체…연말께 대대적 인사 예고

국내 건설업체들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앞두고 있다. 글로벌 경기악화에 따른 실적부진으로 인력감축에 본격 돌입한 것.

그동안 건설사들은 자산매각을 통해 현금 유동성 확보에 주력했다. 이후 인력 감축 및 재배치를 통해 현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는 건설사들의 생존경쟁이 시작됐다.

이는 주요 건설업체에서부터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GS건설은 최근 사장을 교체하는 대대적인 쇄신안을 꺼내들었다. 1분기 실적부진에 따른 후속조치로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이 회사는 3총괄 체제에서 CEO 직할체제로 전환하면서 전 사장을 포함해 기존 임원진들이 사퇴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지난달 사장 교체 시 일부 임원들이 함께 나갔다. 현재 새로운 조직개편에 따른 인력을 추가적으로 뽑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새 사장을 선임한 대우건설도 분위기 쇄신에 따른 조직개편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업계 대기업들이 사장을 교체하면서 분위기 쇄신에 나서면서 임직원들의 입지도 흔들리고 있다. 임직원들이 파리목숨으로 전락하자 인력이탈이 심해지고 있다.

삼성물산도 하반기에 인력구조조정 및 조직개편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올 연말쯤 대대적 인사와 함께 구조조정 및 조직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인력이탈은 중견 및 중소기업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한 중견기업은 임원들뿐만 아니라 연차가 낮은 직원들이 자꾸 사표를 쓰고 나가는 상황이어서 경력직을 지속적으로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중견업체에서 26년간 근무한 이사 급 임원진도 다른 중견건설사 기획실로 옮긴 사례도 있다.

그룹 전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STX건설도 인력구조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STX건설 관계자는 “현재 1차 채권단 집회가 열려 회생안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기업 회생절차 내에 구조조정 계획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건설도 구조조정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 대기업 및 중견기업들도 상시 인사 등을 통해 인력구조조정이 하반기 중에 실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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