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화 경쟁 탈피…내달 중형 출시 대중화 나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달 초 잇따라 '울트라HD TV'(UHD TV)를 내놓으며 또 한차례 '빛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UHD TV는, 기존 풀HD TV 보다 4배, HD TV보다는 16배나 뛰어난 화질을 자랑한다. 또한 화면이 커질수록 더욱 섬세하고 자연스러운 영상을 구현한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내년 울트라HD TV 시장 규모를 390만대로, 올해 대비 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내년 울트라HD TV 시장에서 65인치 이하 크기의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95%에 달하는 등 초대형위주에서 중대형,소형 등 다양하게 선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양한 라인업으로 글로벌 UHD TV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먼저 출사표를 던진 쪽은 LG전자. LG전자는 지난해 말 세계 최초로 가장 큰 사이즈인 84인치 UHD TV를 출시했다. 이어 올 초에는 삼성전자가 85인치 UHD TV인 ‘859S'를 선보였다.
하지만 가격이 문제였다. LG전자는 2500만원에, 삼성전자는 4000만원에 내놓은 것. 게다가 UHD TV가 제대로 구현될만한 콘텐츠도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좀 더 저렴하고 대중적인 65인치, 55인치형 UHD TV를 출시한다.
LG전자는 모델명 'LA9700' 시리즈를 7월 중순께 내놓는다. 이는 고해상도 처리 기술인 ‘UHD 업스케일링 엔진’ 기술을 적용했다. 뿐만 아니라 UHD 화질 영상은 물론 일반 HD급 영상도 UHD 해상도에 맞게 보정해준다.
또한 LED 소자를 화면 후면 전체에 촘촘히 배치한 풀LED 방식을 적용해 더 선명하고 밝은 영상을 구현했다. 영상에 맞게 LED 램프가 명암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영상 부분 제어 기술’을 적용했다.
아울러 이 제품은 IPS(In-Plane Switching) 패널을 적용해 색 정확도가 높고 일반 패널 탑재 TV와 달리 보는 각도가 달라져도 색 변화가 거의 없다.
삼성전자 UHD TV도 사양에선 뒤지지 않는다.
7월 초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의 65인치 이하 UHD TV는 독자적인 4단계 업스케일링 화질 기술을 적용, 일반 영상도 초고화질인 UHD 해상도에 맞게 화질을 자동 조정한다.
TV의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최신버전으로 바꿔 주는 ‘에볼루션 키트’를 적용, 향후 결정되는 UHD 방송 표준에도 완벽히 대응했다.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삼성전자가 다소 앞선다. 55인치를 기준으로 삼성전자 UHD TV 판매가격은 640만원. 같은 크기의 LG전자 UHD TV 보다 100만원 저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