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수출 4개월만에 ‘감소’… 엔저로 對日 수출 감소폭 확대

입력 2013-07-0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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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수출 467억달러, 전년比 0.9%↓… 자동차, 일반기계 등 주력업종도 부진

우리나라 수출이 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엔저 영향으로 대(對) 일본 수출 감소폭이 커진데다 철강 등 주력업종의 수출 부진도 한 몫을 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6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6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한 467억3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월(-8.6%) 이후 4개월 만의 수출 감소다.

이는 대일 수출 감소폭의 확대와 철강, 일반기계 등 주력업종 부진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6월 중남미(18.8%), EU(13.1%), 미국(5.7%), 중국(5.4%) 등으로의 수출은 늘었다. 반면 대일 수출은 16.6% 감소했다. 지난 5월 대일 수출(-11.7%)보다 감소폭이 더 커졌다. 이 밖에도 CIS로의 수출도 7.2% 감소하는 등 지역별 편차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선박(11.8%), 반도체(6.7%), 무선통신기기(6.3%), 석유화학(4.8%) 등은 수출이 늘었지만 자동차(-1.6%), 석유제품(-7.7%), 일반기계(-10.7%), 철강(-13.2%), LCD(-15.8%) 등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년 대비 조업일수가 1일 부족해 수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일평균수출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6월 일평균수출 증가율은 3.7%로 지난 5월(0.9%)보다 2.8%포인트 늘었다.

올해 월별 수출실적은 지난 1월 10.9% 증가에서 2월 -8.6%까지 떨어진 이후 3월(0.1%), 4월(0.4%), 5월(3.2%) 점차 회복세에 접어드는 모습을 보였지만 4개월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6월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412억1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른 무역수지는 55억1600만달러 흑자로 지난해 2월부터 17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하지만 수출과 수입이 모두 줄어든 ‘불황형 흑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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