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마트폰값이 고급형, 보급형을 가리지 않고 세계에서 두번째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거품과 왜곡된 유통구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최근 보고서 ‘전망:휴대전화, 월드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고급형 스마트폰의 평균 만매가는 643.2달러(약 73만3000원)로 조사 대상 48개국 가운데 두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은 평균 판매가격이 814.6달러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만(625달러), 미국(523.5달러) 폴란드(510.8달러) 캐나다(486.6달러) 헝가리(458.5달러) 일본(453.9달러) 영국(427.2달러) 순이었다.
보급형 스마트폰 가격도 평균 182.8달러를 기록하며 268달러인 일본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의 가격거품과 왜곡된 유통구조를 지적한다.
출고가를 높게 메기고 각종 보조금을 지급해 가격을 떨어트리는 기형적인 마케팅 전략이 가격구조를 왜곡시켰다는 것.
또한 국내 소비자들의 잦은 단말기 변경이 가격거품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레콘애널리틱스 집계에 따르면 국내 휴대폰 교체 주기는 26.9개월로 독일 45.7개월, 일본 46.3개월에 비하면 매우 짧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