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노동조합이 우리금융 증권 계열의 인수 의지를 적극 피력했다. 그러나 우리금융 은행 인수에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30일 국민은행 노조는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우리금융 증권계열의 인수가 필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노조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KB금융은 지난해 말 기준 은행과 카드사가 전체 금융지주 자산의 96.7%, 순이익의 93.4%를 차지할 정도로 취약한 포트폴리오를 약점으로 지적받아 왔다"고 말했다.
노조는 "자산규모 기준 업계 1위인 우리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의 합병은 충분히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고, 자산 기준 업계 4위인 KB자산운용과 9위인 우리자산운용의 합병은 자산규모 3위의 자산운용사를 탄생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우리은행 및 지방은행 인수에 대해서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노조는 "500m 이내 700개 이상 점포가 중복되는 우리은행은 구조조정의 우려 및 각종 폐단을 감안할 때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며 우리은행 및 지방은행 계열에 대한 인수 참여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노조는 "비은행 부문 인수에 실패하고 우리은행 계열 매각에 KB금융지주가 인수 후보로 거론되면, 국민적인 메가뱅크 반대 여론으로 중대 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