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기 침체로 자금난에 빠진 건설, 조선, 해운 등 취약 업종의 회사채 상환을 지원할 방침이다.
2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주 이 같은 내용의 '회사채 시장 안정을 위한 종합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의 지원 규모는 7월부터 올해 말까지 만기 도래하는 이들 업종의 회사채 5조여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업종 지원을 위해 2001년 한시적으로 도입됐던 회사채 신속인수제도를 사실상 부활한다.
만기 도래 회사채 상환을 위해 기업들이 사모 방식으로 회사채를 발행하면, 이를 산업은행이 인수해 줌으로써 기업의 상환 리스크를 줄여 주는 제도를 말한다.
산은은 발행 채권의 80%를 총액 인수하고 이를 담보로 프라이머리 CBO(P-CBO)를 발행해 기관투자자에 팔아 기업들을 지원했다. 나머지 20% 물량은 채권은행과 기업이 나눠 인수하도록 했다.
이번 정부의 지원으로 회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에 애로를 겪는 신용등급 'BBB' 이하 기업들의 자금 조달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채에 투자하는 기관투자자들도 신용보강 등을 통해 우량 신용등급으로 발행된 P-CBO에 투자할 수 있어 투자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