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안정된 동북아, 지구촌 성장엔진될 것"

입력 2013-06-29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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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칭와대 연설…중국어로 연설 일부 소화

(사진제공=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저는 한중 관계가 이제 더욱 성숙하고 내실있는 동반자 관계로 발전해 가야한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한국과 중국이 신뢰의 동반자가 돼 '새로운 동북아'를 함께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중국의 MIT'로 불리는 이공계 최고 명문대이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모교인 베이징(北京) 소재 칭화대(淸華大) 연설에서 "지난 20년의 성공적 관계를 넘어 새로운 20년을 여는 신뢰의 여정을 시작하고자 한다"며 "시 주석과 함께 채택한 '한중 미래비전 공동서명'은 이러한 여정을 위한 청사진이자 로드맵"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평화가 정착되고 남북한 구성원이 자유롭게 왕래하며 안정되고 풍요로운 아시아를 만드는데 기여하는 한반도가 제가 그리는 '새로운 한반도'의 모습"이라며 "비록 지금은 남북한이 불신과 대립의 악순환에서 못 벗어나고 있지만 저는 새로운 남북관계를 만들고, 새로운 한반도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려면 무엇보다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북핵문제를 해결하고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북한은 핵보유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국제사회의 일치된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헀다.

특히 박 대통령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세계와 교류하고 국제사회의 투자를 받아야 하는데 핵개발을 하는 북한에 세계 어느 나라가 투자를 하겠는가"라며 "그렇기 때문에 북한이 내건 핵무기 개발과 경제건설의 병행 노선은 애당초 불가능한 일이고 스스로 고립만 자초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만약 북한이 핵을 버리고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되는 변화의 길로 들어선다면 한국은 북한을 적극 도울 것이고 동북아 전체가 상생하게 될 것"이라며 "그렇게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고 남북한 구성원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된다면 중국의 번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현재 한중 정부는 무역자유화를 목표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될 경우 양국 경제관계는 더욱 성숙한 단계로 발전할 것이고 새로운 경제도약을 이뤄가는 토대가 되며 나아가 동북아의 공동번영과 역내 경제통합을 위한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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