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상장사 목표주가 줄줄이 하향

입력 2013-06-26 17:52수정 2013-06-2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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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주 하락폭 최대 ... 롯데케미칼 등 정유업체도 '뚝'

국내 증시가 출렁이면서 대기업 상장사들의 목표주가가 줄줄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 주력사업 부진 등으로 실적이 기대치에 못미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먼저 지난 7일 JP모간이 목표가를 하향조정해 주가가 급락했던 삼성전자에 대해 국내 증권사들이 줄줄이 목표주가를 재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90만원에서 175만원으로 하향조정한데 이어 하이투자증권도 목표가를 19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내렸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스마트폰 판매 예상치를 기존 3억3000만대에서 3억300만대로 8.2% 하향 조정한다” 며 “이에 따라 실적 전망치도 낮췄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삼성물산에 대해 최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건설업종 조정에 따른 지분가치 하락으로 목표주가를 종전 8만6200원에서 8만원으로 낮췄다. 이밖에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19일 삼성증권에 대해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며 목표가를 9만7000원으로 26% 하향조정했다.

대기업들 가운데 LG그룹주들의 목표가가 가장 많이 내려갔다.

하이투자증권과 HMC투자증권으로 고사양 스마트폰 수요가 감소하고 있고 에어컨과 생활가전의 계절성이 사라지는 하반기에는 실적이 좋지 못할 것이라는 이유로 목표가를 하향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는 LG생활건강이 경기 둔화 등으로 연간 실적 전망치가 줄어들었다는 이유로 목표가를 낮췄고 메리츠종금증권은 LG패션에 대해 해외사업 부진 이유를 들어 목표가를 하향조정했다.

NH농협증권은 LG상사의 2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분석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5만3000원에서 4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SK이노베이션, S-OIL, 롯데케미칼, 금호석유, OCI, GS, 삼성정밀화학 등 화학 및 정유업체들의 목표가 역시 줄줄이 하향조정 됐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셰일혁명 등으로 아시아 석유‧화학업체의 경쟁력이 뚜렷하게 둔화되고 있고 글로벌 경기둔화로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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