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 16년만에 법정관리 졸업

입력 2013-06-26 09:45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사진=이투데이DB)
보배(옛 하이트주조)가 16년만에 법정관리에서 벗어남에 따라 하이트진로그룹 박문덕 회장이 한시름 덜게됐다. 그러나 보배의 부채비율이 적정수준보다 높아 앞으로 박 회장의 행보가 주시된다.

보배는 지난 18일 전주지방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종결결정을 받았다. 이와 관련 전주지방법원은 “결정내용 및 사유 정리계획안에 따른 변제를 상당히 마쳤고 자산이 부채를 안정적으로 초과하고 있어 정리계획을 수행할 것이 확실하다고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보배는 전북지방의 소주제조업체다. 박 회장은 1997년 당시 소주시장 진출을 위해 부도처리된 보배와 백학주조를 인수했다. 이또한 소주 시장 진출이 뜻대로 수익이 나지 않아 2004년 백학주조를 매각시키고 보배만 계열사로 남겨뒀다.

보배는 지난 2010년까지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다. 자본총액 -3억원대를 나타냈다. 완전자본잠식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인 상태로 자산을 팔아도 부채를 갚을 수 없는 상황을 의미한다. 그러나 지난 2011년부터 완전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 부분잠식 상태로 돌아섰다. 또 2012 회계연도 기준 매출액 164억4900만원, 영업이익 28억2100만원, 당기순이익 9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앞서 보배는 지난 1996년 2월 29일자로 전주지방법원으로부터 회사정리절차 개시결정을, 한 해 뒤 회사정리계획을 인가 받았다.

정리계획에 의하면 오는 2015년 12월 31일자로 회사정리절차가 종료되기로 했으나 보배가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는 동시에 완전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면서 2년 먼저 법정관리 졸업을 하게 됐다.

보배의 부채비율은 매년 감소하고 있으나 아직 안정적인 수준은 아니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1499%로 전년 2802% 대비 줄었으나 적정비율보다 높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적정 부채비율 200%를 넘으면 위험한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박 회장이 지속적으로 부채수준을 감소시켜 나갈지 행보가 주목된다.

한편 하이트진로그룹은 2012 회계연도 기준 자산총액 6조430억원대로 자산규모 47위(공기업 제외)의 대기업 집단이다. 자주회사 하이트진로홀딩스를 중심으로 총 14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