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보험 들었는데 80세 만기?…80~84세 발병률 높은데 어쩌나
과거에는 85세까지 보장 등의 제약을 걸었으나 최근에는 100세 보장을 기본으로 하는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또 암 보장 상품은 크게 갱신형과 비갱신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갱신형의 경우 초기 보험료는 저렴하지만 일정기간마다 보험료가 재 산출 되어 보험료가 인상될 확률이 높다. 따라서 각 보험사들은 갱신 주기를 늘려 고객들의 보험료 상승에 대한 부담을 덜어 내거나 비갱신형 암보험을 출시하는 추세다.
먼저 삼성생명이 지난 4월 7년만에 내놓은 암 전용보험은 100세까지 넉넉히 보장했다.
특히 일반적인 암보험이 갱신주기를 3~5년으로 설정한 것과 달리 한번 가입하면 15년간은 보험료 인상 부담없이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일반 암의 경우 최대 5000만원까지, 백혈병·골수암·뇌암 등 고액 암의 경우는 최대 1억원까지 보장해준다. 특약을 통해 암 수술, 입원, 통원, 사망 등 보험 한 건 가입으로 다양한 보장이 가능하다. 특히 30~40대의 경우 가입 초기 월 2~3만원의 저렴한 보험료가 적용된다.
신한생명의 ‘든든한노후 암보험’은 고령자들도 보험 혜택을 받을수 있도록 한 고령자 전용 암보험이다. 이 상품은 61세부터 75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며 10년마다 계약갱신을 통해 100세까지 암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암 진단시 최고 2000만원을 보장하며, 유방암 또는 남녀생식기 암 발생시에도 400만원을 지급한다. 또한 갑상선암 경계성 종양으로 진단확정시에도 200만원을 보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특약 가입을 통하여 우리나라 고령층에서 자주 발생하는 위암, 간암, 폐암 및 백혈병, 뇌암, 골수암 등 고액암 진단시 1000만원을 추가로 지급하여 총 3000만원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생보사 2,3위인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나머지 대형사들은 시장의 반응과 추이를 지켜보면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사람들의 니즈가 있어 수요가 몰려도 위험률이 높기 때문에 보험사 수익에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생보사 23곳 중 암 전용보험을 판매하는 곳은 16곳에 이르지만 모두 중소형사다. 손보사 1위인 삼성화재도 지난 17일부터 새로운 암 보험 ‘유비무암’을 내놨다. 이는 지난 2001년 11월 발매한 옛 상품의 이름을 그대로 가져간 것이다.
15년 주기로 100세까지 갱신 가능한 상품이라는 점은 ‘삼성생명 암 보험’과 유사하지만 유방, 전립선, 방광암 등 특정소액암과 뇌출혈과 급성심근경색증 진단비, 입원 첫날부터 암 입원일당을 지급한다는 점은 다르다.
이 상품은 치료비가 많이 드는 고액암은 1억원, 그 외 일반암은 최고 5000만원, 치료비가 적게 드는 소액암은 최고 2000만원까지 보험금이 지급되는 등 암 종류에 따라 차별화된 진단비를 지급한다. 진단비 외에도 수술, 입원, 항암방사선ㆍ약물치료, 사망 등 암 관련 종합보장이 가능하며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진단비 등도 특약가입을 통해 보장받을 수 있다.
최대 보상일수도 120일에서 180일로 확대했다. 암 진단시에는 납입보험료를 전액 면제해 준다.
현대해상은 횟수를 제한하지 않고 암 진단시 마다 보험금을 지급하는 ‘계속 받는 암보험’판매 중이다. 만 65세까지 가입 가능하고 최대 100세까지 보장하는 상품으로 갱신형과 비갱신형으로 구분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특히 이 상품은 기존 상품과는 달리 횟수 제한 없이 진단시마다 최대 200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한다. 단, 직전 발생한 암 진단확정일로부터 2년이 지난 후에 보장이 개시된다. 또 상해질병으로 인해 80% 이상 후유장해 발생시 만기까지 보장보험료 납입이 면제된다.
현재 판매중인 암보험은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발생한 암까지만 진단금을 지급하고 있어 보장에 한계가 있었다.
LIG손해보험 역시 발생 빈도가 높은 소액암에 대해서도 일반암과 동일하게 보장해주는 암보험 신상품 ‘무배당 LIG닥터케어암보험’을 지난 4월부터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일반암과 소액암을 구분해 소액암에 상대적으로 적은 보험금을 지급하는 통상의 암보험 상품들과 달리, 소액암에 대해서도 일반암과 구분 없이 동일한 보장금액을 지급한다. 유방암, 자궁경부암, 전립선암, 방광암 등 발생이 빈번하고 치료 가능성이 높은 특정소액암이 이에 해당한다.
장기간 보험료 인상 걱정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15년 만기 상품으로, 보험 기간 중에는 보험료 갱신이 없어 최장 15년 동안은 보험료 인상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최초 계약 15년 후 자동 갱신이 가능하며, 갱신 시에는 최장 110세까지 보장이 가능하다.
현재 메리츠화재 알파플러스보장, 흥국화재 행복을다주는가족사랑, 한화손해 한아름슈퍼플러스종합보험, LIG손해 닥터플러스건강보험, 현대해상 퍼펙트스타종합보험, 동부화재 프로미라이프다이렉트건강플러스보험, AIA생명 뉴원스톱암, 신한생명 신한콜하나로암, 동양생명 수호천사 홈케어암 등 다양한 회사들이 암 보장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암 보험을 선택할 때 진단비와 보장기간은 무조건 최대로 높은 상품을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진단비는 암 발생 시 진단자금의 형태로 가입자에게 보장해 주는 비용이다. 따라서 암 보험은 진단비가 최대로 높은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 암 보장 외에 추가로 전체사망 또는 암 사망 등에 같이 가입해야만 보험 가입이 가능한 경우가 많은데 사망 보장은 종신보험이나 정기보험으로 대체하고 사망 관련 보장금액을 적게 설계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