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트렌드 바로미터 ‘백화점 1층’이 달라졌다

입력 2013-06-26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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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1층 매장이 달라졌다.

백화점 1층에는 프라다, 루이비통 등 고가 명품 브랜드와 액세서리 등을 배치해 구매 욕구를 자극했다. 하지만 경기 불황이 이어지자 고가 브랜드는 줄이고 실속 있는 중저가 브랜드를 입점 시켰다. 달라진 소비 패턴을 반영한 매장도 돋보인다. 소비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백화점 1층이 소비자 트렌드와 경기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이다.

화장품 매장은 2·3층, 지하까지 확장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고가 화장품 보다 합리적인 가격의 국내 화장품 브랜드가 인기를 얻자 다양한 브랜드숍을 입점시켰다”며 “빠르게 변하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하고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변화를 모색했다”고 설명했다.

양극화된 소비심리를 반영해 기존 브랜드와 고가 브랜드를 따로 구성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샹테카이, 달팡 등을 2층으로 이동시키고 ‘노블리티 코스메틱 존’을 따로 구성했다. 반면 저가 화장품 브랜드숍과 국산 화장품이 1층 자리를 꿰차고 있다.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갤러리아백화점은 명품관 웨스트 1층에 반려동물 관련 제품 전반을 취급하는 ‘펫부티크’ 매장을 오픈했다. 49.5㎡ 규모 매장에는 일반 애견숍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럭셔리한 애견용품들로 가득하다. 총 100여 종에 달하는 제품 중에는 영국에서 만든 애견용 극세사 쿠션이나 100% 원목으로 만든 강아지용 밥그릇 등 기존 제품보다 3~4배 비싼 국내외 애견 명품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현대백화점 중동점의 영패션전문관 유플렉스 1층 영캐주얼 브랜드 섹션에 20~30대를 겨냥해 스마트폰 액세서리 전문매장 ‘폰케이스’, 문구전문매장 ‘모모로’를 입점 시켜 운영 효율을 높였다.

중소업체에 판로를 만들어주는 매장도 1층에 자리 잡았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1층 매장에 사회적 기업 제품 판매와 홍보를 위해 66㎡ 규모의 공간을 무료로 제공한다. 안전화 전문 업체, 구강제품 생산업체, 마을기업 등이 둥지를 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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